2009년 03월 12일
Maybe I'm amazed
내가 음악을 들으면서, '대체 왜 이 노래를 이제서야 들었는가?' 했던 곡이 2개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Maybe I'm amazed!!!
비틀즈 멤버들의 솔로 시절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음악을 들을 때에도 이 노래는 이상하리만큼 접하질 못했다. 원창형이 Tripping the live fantastic을 추천해서 사서 들었을 때도 이 노래는 못들었다. 내가 구한 것이 highlight판이었고, 여기서 이 노래는 빠졌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노래를 듣자마자, 최고의 highlight을 뺐다며 분노했었다 ^^) 원창형에게 Maybe I'm amazed란 노래가 죽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에도, Tripping the live fantastic이나 Mccartney 음반이 국내에서 이상하게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획기적으로 등장했던 것이 바로 Napster!! 나는 Napster 완전 애용자가 되었고, 비로소 이 곡의 Tripping the live fantastic 버전을 들을 수 있었다.
폴이 Maybe I'ml amazed를 외치는 순간, 해머로 뒷통수를 맞은 듯 했다.
오우 마이 가앗!!!!!!!!!!!!!!!!!!!!!!!!!!!!!!!!
환상적이란 말 외엔 다른 말을 덧붙일 수가 없었다. 이런 노래를 이제서야 듣게 되다니, 그 동안 이 노래를 어처구니없이 못들었던 시간들이 다 아까웠다. 나중에 스튜디오 버전의 원곡도 들었지만, 역시 라이브 버전이 제 맛이다.
매카트니가 솔로 시절 가장 화려한 인기를 누렸지만, 지금에 와서는 음악적 성과를 크게 인정받지는 못한다. 저항의 화신으로 떠오르며 깊이를 더한 존 레논이나 비틀즈 시절 레논과 매카트니에게 눌려 펼치지 못했던 자신의 야심을 화려하게 펼친 조지 해리슨, 나름 개성을 보여주며 조용한 비틀을 벗어나 존재감을 과시했던 링고에 비하면 히트곡은 가장 많을 지언정 가장 정체된 모습을 보인 탓이 큰 것 같다. 나도 좋아하는 노래는 많지만, 그의 재능에 비하면 아쉽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말 비틀즈 시절의 명곡들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곡이 3개를 꼽곤 한다. 하나는 Another day, 하나는 With a little luck, 그리고 오히려 능가하는 바가 있는 Maybe I'm amazed. 꿈결 속에서 공중부양을 하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에 이렇게 수려한 멜로디와 화음이 뿌려지는 노래가 이 곡 말고 또 있을까? 없다에 백 원을 건다!(그래 나 소심하다.)
덧붙여,
내가 매카트니의 솔로시절 음악들을 들으면서, 또 다른 멤버의 솔로시절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게 있다. 솔로시절 음악들 중 비틀즈 색을 가장 강하게 강인하고 있는 것이 매카트니이다. 아니 유일하게 그만이 비틀즈의 사운드적 질감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가 답보했으며 재능을 허비했다고 하곤 한다. 나도 그의 재능에 비해 성과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역으로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바로 매카트니야 말로 비틀즈 음악의 중추 중의 중추였다는 사실이다. 다른 멤버의 음악적 아이디어 역시 매카트니의 음악적 토대 위에서 비로소 활짝 꽃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난 존 레논의 노래를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존 레논이 없는 비틀즈는 상상할 수 있어도, 매카트니가 없는 비틀즈는 상상이 안 된다. 매카트니가 레논에게 점점 음악적 평가가 밀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한 번 씨부려 본다.
# by | 2009/03/12 23:17 | 音樂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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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의 이름으로 발표되었다면 Hey Jude, Let It Be와 맞먹는
명곡대접을 받게 되었을 것이라는게 내 지론이다.
최소한 The Long and Winding Road 보다는 윗 대접.